2013년 9월 15일 일요일

이혜림

<Douglasism Festival>이란 무엇인가?

간단히 요약하자면 Douglas Park라는 사람을 중심으로 움직이게 되는 프로젝트이다. 물론 그가 가운데에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그의 지휘하에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그의 작업방식은 매우 독특하다. 그는 큐레이터이기도 하고, 작가이면서 퍼포먼스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여러 나라의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작업을 펼친다. 40여 명의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작업이 100여 점이 넘는다. <Douglasism Festival>은 멀리서 봤을 때 작디 작은 인간으로서의 그를 예술사조화 시키면서 굉장히 중요한 인물처럼 만들어버린다. 예술은 때때로 아무 것도 아니고 보잘 것 없는 존재라고 할지언정 작가의 철저한 의도 아래, 엄청난 것으로 변모시키기도 한다. 쉽게 말하자면 일상의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예술의 진정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엄청나게 새로운 것은 없지만, 쉽게 지나치던 것을 다시금 보게 한다거나 새롭게 보게 하는 것이 바로 예술인 것이다. 보통 이러한 것은 작가의 주관과 창의력을 기반으로 하는데 이번 페스티벌 또한 작은 것(Douglas라고 하는 한 인물)에 주목하여 작가만의 눈으로 새롭게 바라본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Douglasism Festival>이란 '새롭게 바라보기'인 셈이다.



Nico Dockx에 대해서.

Nico Dockx는 작가나 음악가나 큐레이터로서만이 아니라 일상의 기록을 배우고 발전시켜 모으는 메모리 수집가이기도 하다.  그런 모든 일련의 창조적 활동들을 설명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종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는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가하기도 하였다. 그가 진행했던 작업 중 Through time & today project은 볼로냐에서 두 달의 체류기간 동안 겪은 경험을 기반으로 만든 프로젝트인데 Helesna Sidiropoulos와의 협업프로젝트를 책으로 만들었고 그것을 Douglas Park가 읽는 퍼포머스를 한 적이 있다. 이는 작업에 대한 추가해석의 여지를 준다. 또한 읽기로 인해 관객과의 연결도 제공한다. 



진행팀원으로서 행동범위는?

진행팀은 말그대로 페스티벌 전체를 진행하기 위한 모든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따라서 모든 팀과의 유기적인 협력에 힘써야 한다. 본인이 속해있는 팀의 일은 물론이고, 다른 팀의 상황들을 모두 다 알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다른 팀의 일까지 모두 숙지하여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팀이 진행팀이라, 그것이 우리 팀의 일 그 자체일 수도 있다. 이를테면 방한하는 작가들과 소통하면서 함께 밀착적으로 움직이는 코디네이터들이 물론 있지만, 그들이 주고받은 내용들이나 활동했던 내용을 모두 전달받고 숙지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 작가가 필요한 소품이나,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대화를 주고받았을 수도 있기에 코디네이터 팀들과의 내용 공유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되는 것이다. 그런 것들 외에도 섭외된 장소들(venue)에 직접 가서 공간을 모두 둘러보고 미리 일정과 계획을 짠다거나, 현재 스케줄표에 공유되어있는 일정에 대해서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계속적으로 말이 반복되고 있지만 그만큼 전체를 보고 전부 알고 있어야한다.’가 진행팀이 맡아서 하여야 하는 <더글라시즘 페스티벌>의 업무라고 생각한다. 실상 전부를 다 맡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가장 밀착적으로 현장에 녹아들어있는 것이 진행팀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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